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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약장

藥欌

  • 유물번호

    고궁524
  • 연대

  • 재질

    나무
  • 크기(cm)

    세로: 27.4, 가로: 100.5, 높이: 138.0

첨부파일 :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국립고궁박물관이 창작한 약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약재를 실용적으로 보관, 관리하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가구를 약장(藥欌)이라고 한다. 효율적인 약재 수납을 위해 긴 됫박처럼 생긴 작은 빼닫이로 넣고 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빼닫이의 약재 이름은 먹으로 쓰기도 하기만, 조각하기도 하고 약재 이름을 새긴 후 채색하기도 한다. 자그마한 약장의 경우에는 종이에 약재 이름을 써서 붙이기도 하였다. 약장 빼닫이 전면에는 약재 이름을 표기한다. 약장의 약은 하나의 빼닫이에 한 종류의 약을 넣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빼닫이 공간에 칸을 막아 약성(藥性)이 비슷한 약재들을 함께 보관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재는 용량이 큰 칸에, 드물게 사용되었던 약재는 작은 칸에 넣는다. 따라서 약재 이름과 그 빼닫이의 크기는 진료 부분의 전문성을 구별하는데 단서가 될 수 있다.

약장 옆면에 새겨진 문장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涉河間而步東垣     물 사이를 건너서 동편 담장에서 노닐고,
由丹溪而入長沙     붉은 계곡을 떠나 긴 모래사장으로 들어간다.
春山紅紫 秋江澄澈     봄 산 꽃은 울긋불긋, 가을 강은 맑고 투명.

하지만 위의 문장에 들어 있는 표현들은 중국의 저명한 의학자들을 지칭한 것이기도 하다. 즉 조선의 의학자들이 숭앙했던 의학이론을 시詩의 형식으로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위의 문장을 다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하간〈(河間), 금(金)의 유완소(劉完素)〉을 섭렵하고,
동원〈(東垣), 원(元)의 이고(李杲)〉과 노닌다.
단계〈(丹溪), 원(元)의 주진형(朱震亨)〉에서 시작하여,
장사〈(長沙), 장사태수(長沙太守)였던 후한(後漢)의 장기(張機)〉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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