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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약
소장품 조선왕조기록문화유산

조선왕조기록문화유산

의차발기

衣次件記

※ 해제


『의차발기(衣次件記)』는 남아 있는 옷감[衣次]들을 보관하면서 각기 그 수량과 보관 위치 등을 한글로 기록한 발기[件記]이다.


발기란, 조선시대의 연회, 제례 등의 행사 때 사용된 물목(物目)과 수량 등을 적은 글발을 말하는데, 주로 특정 행사에 소용되는 물품을 확인하거나, 잔여 물품의 목록을 보관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작되었다.


본 유물은 1면당 5줄로 물목을 기록하고 있는데, 내지의 상하부에 작은 점을 찍고 윤곽선을 마련하여 글씨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기록에는 옷감이 쓰인 용도 및 사용 시기 등이 명시되어 있지 않고, 옷감의 수량과 보관처만을 나열하였다. 이로 보아, 본 발기는 특정 연회 및 의례 때 사용된 옷감을 기록했다기보다는, 현재 남아 있는 옷감을 추후에 찾기 쉽고 사용이 용이하도록 정리의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록된 내용은 다홍운문단 일필”, “보라주련문모쵸단 일필”, “초록뎡듀오필” (이상 왜쥬홍함농입), “백생주 십오필”, “뎌포 이십오필”, “당목 오필등 각종 옷감의 잔여 수량과 보관 위치 등을 나타내 주었다. 마지막에는 농단칠ᄉᆞ층탁ᄌᆞ구라고 적혀 있어, 탁자를 갖추고 있는 붉은 칠을 한 4층의 장롱에 옷감들을 보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유물은 조선 시대 의례 및 연회 등에 사용된 옷감의 종류와 관련한 사항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의 왕실 문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한글로만 작성된 발기라는 점에서 발기류 문서의 다양한 기록 형태와 변천을 비교·연구하는 데에도 보탬이 되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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