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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소장품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주칠용봉문합(朱漆龍鳳文盒)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이야기


시 대
     조선시대

□ 재 질
     목재, 옻칠, 금니 등

□ 규 격 및 재 질
     지름: 38cm 높이: 20cm 

□ 유 물 설 명

처 리 전 상 태

왕실에서 여성들이 사용하던 합(盒)이다. 정확한 사용용도는 알 수 없으나 여성용 반짇고리를 담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상·하 대칭으로 만들어졌으며 뚜껑과 바닥에 턱을 만들어 옆면과 구분을 주었다. 윗면에는 금니와 주황색 칠(漆)로 원형의 테두리를 둘렀으며 용, 봉황, 구름, 꽃 등을 금니로 그린 후 내부에 색을 칠했다. 바닥 면은 흑색 옻칠이 칠해져 있다.

옆면에는 사등분하여 사방에 길상문 희(囍)자를 그려 넣었다. 길상문 사이에는 나비, 매화, 대나무 등을 규칙적으로 배치하였다. 각각의 그림은 윗면과 마찬가지로 금니로 형태를 그리고 내부에 색을 채웠다. 합이 맞닿는 부분은 3cm 두께의 테두리를 만들고 안에 주황색 칠로 뇌문을 그려 넣었다. 내부는 황갈색의 칠이 되어있다.

□ 상 태 조 사
상 태 조 사
X-ray 촬영을 통해 정확한 내부구조와 제작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윗면과 바닥면은 각각 3장, 5장의 판재를 이어붙인 후 원형으로 절단하여 옆면과 연결하였다. 옆면은 둥글게 연결되는 곡선을 만들기 위해 목재를 얇고 길게 만들어 테두리를 따라 쌓아 올려 만들었다. 그리고 표면을 깎아 곡선을 표현하였다.

완성된 목재기물은 안쪽으로 닥나무 섬유와 유사한 초(草)를 얇게 펴서 붙이고 토회(土灰)를 발라 면을 고르게 하였다. 반면 바깥쪽 면은 초(草)를 사용하지 않고 토회만 발라 하지층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위에 붉은색 칠을 칠하고 금니로 장식하였다.

유물의 현재 상태는 전체적으로 오랜 시간 먼지와 이물질이 덮여 고착된 상태로 색이 어둡게 변색되어있다. 이어붙인 목재는 수축하면서 표면의 칠층이 갈라져 있다. 또한 부분적으로 들뜨거나 떨어진 부분이 확인된다. 윗면, 용의 눈은 망실 되어 비어있으며, 봉황의 입 주위 아래쪽 칠층이 벗겨져 있다. 바닥면은 판재의 수축으로 인해 옆면과 분리되어 있다. 내부는 칠층이 부분적으로 벗겨져 있다.

□ 처 리 과 정
처 리 과 정 
□ 보 존 처 리 후
보 존 처 리 후 



이희승 (유물과학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