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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소장품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쌍호 흉배 채색 수본」의 보존처리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이야기


쌍호 흉배의 제작을 위한 전 단계로 만들어진 채색수본의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종이바탕에 두 마리의의 백호가 중심에 위치해 있고, 배경에는 운문과 소나무가 그려져 있으며 오른쪽 옆에는 ‘
此見樣柳綠雲紋漢緞質參拾雙’(이 수본으로 중국의 비단과 질이 같고 녹색 구름무늬가 있는 비단을 사용하여 30쌍의 흉배를 제작하라)는 묵서가 기록되어 있다.


1) 처리 전 상태
흉배수본의 바탕재질인 종이는 바스러지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경화되어 약해진 상태이며, 찢어져 없어진 부분과 안료가 떨어져나간 부분이 관찰된다. 가운데 찢어진 부분은 뒷면에 투명테이프와 노란색 테이프로 고정시켜 놓았으나 열화되면서 테이프의 접착 부분과 비닐 부분이 분리된 채 유물에 붙어 있는 상태이다.

그림1. 처리전 앞면, 그림2.처리 전 앞면


2) 보존처리 과정
① 클리닝·접착제 제거
앞면은 부드러운 붓으로 먼지를 털어냈고, 뒷면의 테이프는 비닐부분을 먼저 제거 한 후 고착된 접착제 부분은 얇게 긁어내었다.

 

그림3. 테이프 제거과정


② 안료강화
안료가 떨어지는 부분에는 표면에 묽은 아교를 발라 안료를 안정화 시켰다.

그림4. 안료 강화 과정



③ 배접
뒷면에서 1차적으로 찢어진 부분에 얇은 한지 띠를 덧대어주고, 염색한 한지를 2번 더 배접하였다.


그립5. 찢어진 부분에 한지 띠 덧대어주는 과정, 그림6.염색한 한지로 뒷면을 보강하는 과정

 


④ 색 맞춤

보강 후에는 유물과 이질감이 적도록 안료를 사용하여 부분적인 색 맞춤을 실시하였다.

그림7.새로 보강한 부분의 색 맞춤


3) 처리 후 상태
쌍호 흉배 채색 수본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중성판지로 보관 틀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보존처리를 완료하였다.

그림8. 처리 후 앞면, 그림9.처리 후 뒷면


 유지은 (유물과학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