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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대한매일신보 보존처리 사례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이야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대한매일신보는 총 454장이며, 각 장은 유물번호 순서대로 모두 8개의 묶음으로 보관되었다. 한 장의 신문은 펼쳤을 때 2절, 접었을 때는 4절로 1면과 4면은 겉면, 2면과 3면은 안쪽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관을 목적으로 신문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구멍을 내어 편철(編綴)하였는데 면과 면 사이에는 1cm미만의 폭으로 접착물질(소맥전분풀 추정)이 도포되어 있다. 대부분 신문의 1면과 4면이 붙어 있는데, 일부는 2면과 3면 사이에도 풀칠이 되어 있다. 풀로 먼저 접착한 신문 중 일부에는 지끈으로 묶어주거나 각 묶음의 앞뒷면에 두꺼운 종이를 대고 철심으로 엮은 것도 있다.

 

신문 한 장의 두께는 0.09~0.11mm이며, 가장자리부터 황색 또는 흑색으로 변색이 진행 중이다. pH테스트 결과 4~4.5의 중산성을 띤다. 산화가 진행되어 쉽게 바스라 지거나 찢어지기 쉬운 상태이다. 더욱이 하나의 묶음이 신문 40~70여장으로, 그 무게 때문에 편철한 구멍을 중심으로 횡방향으로 신문이 찢어지기 쉽다. 접지선 주변은 특히 불안정하여, 심하게 찢긴 것이 많다.

 

보존처리는 <철심 및 지끈 제거 - 클리닝 및 얼룩제거 - 탈락편 부착 - 건조>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묶음별로 관찰되는 철심, 지끈, 전분 덩어리, 이물질 등을 제거 하고 접착면의 앞뒷면에서 수분(이온수)을 주어 흡습 상태에서 분리작업을 실시하였다. 신문표면에 생긴 얼룩과 접착면의 풀기를 제거하기 위해 깨끗한 이온수를 붓으로 덧바르면서 지속적으로 흡수지를 교체해 주었다. 이미 탈락되었거나 탈락 가능성이 높은 편에 한하여 소맥전분풀을 사용하여 부분적으로 얇은 한지를 보강하거나 접착시켜 주었다. 마지막 건조과정에서는 종이가 울지 않도록 문진으로 눌러 압축상태로 건조하였으며 건조 후 표면을 정리하고 양면을 원래의 접지선대로 접어 정리하였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신문은 낱장으로 분리 하여 중성봉투에 넣어 보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