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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소장품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궁중보자기 보존처리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이야기


1. 유물 개요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에서는 소장품 도록 발간을 위해 궁중보자기 127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보자기는 물품을 포장하거나 음식을 덮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견, 면, 마 등의 직물로 제작되었는데, 이 중 음식을 덮기 위해 사용된 맛보의 경우에는 유지(油紙, 기름종이)가 덧대어져 있었다. 여기서는 궁중보자기 유물 중 직물 보존처리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 처리 과정

1) 처리 전 상태 조사
유물을 처리하기 전 소재, 색상, 오염 및 얼룩 손상 정도 등을 조사하였다.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 범위와 처리 방법·재료 등을 결정하였다.

처리 전 상태 조사


2) 건식 클리닝
직물 표면에 붙어있는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그림 2>와 같이 부드러운 브러쉬 및 Vacuum cleaner로 클리닝을 진행하였다.

3) 부착된 종이 제거
직물 표면에 과거 표식을 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종이가 풀로 부착된 경우들이 있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증류수를 면봉에 묻혀 종이 위에 살짝 굴려주면서 종이를 떼어내었다.

부착된 종이 제거

4) 주름 펴기

직물은 소재의 특성상 주름이 생기기 쉬우며, 이러한 주름이 장기간 고착될 때 섬유 손상을 일으키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가습을 통해 제거한다. 그러나 물품을 싸면서 생긴 주름은 포장 방법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되므로 제거하지 않았다. 가습기기(Preservation pencil) 또는 고어텍스(Gore-tex)로 직물에 직간접적으로 습기를 준 후, 흡수지로 눌러 물기를 제거하면서 주름을 펴 주었다.

고어텍스로 가습


5) 직물 염색

궁중보자기는 색이 온전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해 여러 가지 색의 보강 직물이 필요하였다. 보강 직물은 견직물인 노방과 하부다에 두 종류를 사용하였고 Lanaset 염료를 사용하여 유물과 어울리는 색상을 재현하였다.

보강 직물 염색



6) 보강
염색된 보강 직물은 손상 부위의 크기에 맞추어 재단 후, 홑보자기는 뒷면에 덧대어 주고 겹보자기는 두 겹의 직물 사이로 보강 직물을 넣은 후 손상 형태에 맞추어 바느질로 보수하였다.

보강



3. 처리 완료

창덕 7986 노리개보 처리 전·후 사진



창덕 7986 노리개보 처리 전·후 사진


이정민 (유물과학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