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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대한제국 황실 마차를 보다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이야기

대한제국 마차

대한제국 황실에서는 교통편으로 서구식 마차를 활용하였습니다. 남아 있는 사진자료들을 살펴보면 의전용 등 다양하게 활용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 상당히 짧은 기간이었을 것으로 짐작해봅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창덕궁에 보관되어 있던 대한제국 마차 1대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대한제국 마차


현재 마차는 보존·복원이 필요한 상태여서, 전시되지 못하고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향후 체계적이고 안정된 보존·복원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각도의 조사·분석·연구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를 열거해보면, 국립고궁박물관 어마차는 형태학적으로는 의전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Landau 타입(자동차로 말하면 오픈카)에 속하며, 크기는 349×272×172 cm (길이×높이×폭) 정도이며, 중량은 약 0.6 ton 입니다. 크기와 형태를 감안했을 때 1마리 말을 사용하는 1마馬 마차로, 속도감 있게 탈 수 있는 19세기경 경량화된 마차의 한 종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Concord Coach


형태학적 분류 조사·연구 | 서울대학교 

 
어마차 문에는 대한제국 소유임을 알 수 있게 이화문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제작국가 및 제작사는 뒷바퀴에 남겨져있는 문구(PARIS-YOKOHAMA)를 통해서 찾아가고 있습니다. 




문구


현재 마차의 보존상태는 재질별 상태진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부분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상태입니다.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여 진행한 차체 안정성 검사 결과도 안정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태진단과 더불어 다양한 과학적 분석·연구를 토대로 재질별 보존처리 방안을 수립해두었습니다.  


연구

마차

누가 탔던 마차인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등 아직은 알아가야 할 정보가 많고,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실질적인 보존·복원 작업을 위한 여건 마련 등 해야 할 일도 많이 있습니다.   

“현존하는 유일한 마차”(현재까지 수집된 자료 상)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더해, 대한제국 마차에 대한 보존·복원 연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마차 예상 복원도



이현주(유물과학과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