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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조선왕실의 어보 보존처리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이야기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인 어보는 왕권을 상징하는 유물로 왕과 왕비 왕세자 등의 인장까지도 통칭한다. 이 어보들은 국장행사의 하나로 존호를 올릴때 사용했다가 왕의 신주와 함께 종묘에 보관했다. 어책은 어보와 함께 올린것으로 해당인물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왕과 왕비는 옥으로 만든 옥책을, 왕세자와 비는 대나무로 만든 죽책을 올렸다고 한다. 어보는 조선시대 궁중 문화와 종묘제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유물이다.
그 중에 이번 달의 보존처리는 진종세자 은인과 보통의 보존처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진종세자은인, 보통 설명
정조 즉위년(1776)에 만들어진 진종세자의 어보이다. 진종(1719~1728)은 영조의 아들로 어머니는 정빈(靖嬪)이씨이며, 비는 좌의정(趙文命)의 딸인 효순왕후이다. 영조 즉위년(1724)에 경의군으로 봉해지고, 이듬해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나 즉위하기 전에 졸하였다. 양자인 정조가 즉위하면서 진종(眞宗)으로 추존되었다. 이에 대해 승통을 이은 정통성을 인정하는 의미로 만든 어보이다.

2. 보존처리과정
1) 상태조사
상태조사
① 은인
은인은 문양들 사이와, 좌측, 우측면에 부식물들이 고착되어 있다. 보신 정면에 표제의 흔적이 2×2cm남아 있다. 보문내용 ‘孝章  承統 世子之印’ 이다.
매듭의 상태는 방망이술이며 끈목에 외도래 매듭이 지어져 있다. 금전지가 망술 내부에서 부터 아래 쪽으로 둘러져 있다. 전체적으로 탈색과 이염이 부분적으로 관찰된다.

② 보통
진종 세자은인이 들어있던 통이다. 내부에는 홍색 운보문단을 배접하였으며, 직물이 부분적으로 변색되었다. 뚜껑의 안쪽 면에는 오염이 되어 있다.

2) 처리과정
① 은인
표면의 이물질을 소도구(붓)로 건식 세척하고, 부드러운 지우개로 조심스럽게 세척하고 부족한 부분은 알콜:증류수로 소도구를 이용하여 제거하도록 한다. 보문은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털어주며, 세밀하게 세척한다. 매듭은 육안 조사를 통해 섬유의 열화 정도를 파악하고 전체적인 형태를 pincette을 이용해 정리해 준다. Micro Vacuum과 Brush를 이용하여 끈목과 술을 건식 세척 한다. Preservation Pencil으로 50° 수분을(증류수) 공급하여 매듭과 술이 꼬이거나 구겨진 부분을 펴주고, 망술 부분의 금전지도 정리 해준다. 중성 흡습지로 감싸 서서히 건조시켜 준다.

② 보통
표면의 이물질을 소도구(붓)로 건식 세척하고, Micro vacuum을 이용하여 몸체와 뚜껑에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건식세척 후 알콜:증류수로 소도구에 묻혀 제거한다. 몸체와 뚜껑부분의 배접이 떨어진 곳은 풀을 이용하여 접착하여 준다.
내부함 직물은 Micro vacuum을 이용하여 몸체와 뚜껑에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였다. 함에 붙어있는 직물이 가장자리 약간만 떨어져 있으므로 물기가 거의 없는 소맥전분풀을 소량 사용하여 붙여주었다.
처리과정

3) 마무리
처리후 상태를 기록하고 마무리 하였다.
처리후 진종세자 은인


구지혜 (유물과학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