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홈 소장품 소장품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왕실유물 보존처리 이야기

종묘제향에 사용된 [제상祭床] 보존처리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이야기

규격
규 격	세 로 (폭)		가 로 (넓이)		높 이
규 격	상	하	상	하	높 이
처리전	58cm	58cm	88cm	61.3cm	81.8cm
처리후	58cm	58cm	88cm	60.7cm	81.8cm

처리전 처리후

◎ 유물개관
조선시대에는 춘하추동의 4개절과 납일臘日 및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종묘에서는 역대 국왕과 왕후의 공덕을 기리고 조선왕조의 영원한 안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향의식을 행하였다.
종묘제향에는 향과 축, 그리고 폐백을 받치는 상[향축상香祝床, 축상祝床, 폐상幣床], 헌관과 제관이 손 씻는 그릇과 수건을 올리는 상[관세상盥洗床], 작爵을 씻는 그릇과 수건을 올리는 상[작세상爵洗床], 폐백을 태우는 망료례를 행하기 위해 망료기와 망료저를 놓는 상[망료상望燎床] 등 의례 진행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상이 사용되었다.

◎ 구조형식
유물번호 [종12877]은 종묘제향에 사용된 제상祭床의 한 종류로 추정되는 목칠기木漆器이다.
표면은 석간주칠로 추정되는 칠이 입혀져 있으며 상판과 다리기둥 사이에는 운각이 설치되어 있고 구조보강을 위한 쇠목이 전후면 각 1개소와 좌우측면 각 2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저부에는 좌우 양쪽에 족대가 설치되어 구조적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상판은 연귀짜임으로 결구된 테두리목에 안쪽으로 폭 7㎜, 깊이 7㎜의 턱을 내고 가운데 쇠목받침을 설치한 후 내판(알판)을 삽입하는 형태이다. 4개의 다리기둥은 쌍촉짜임기법을 사용하여 상판 테두리목에 결구되어 있으며 다리기둥의 쌍촉 사이에 운각이 삽입된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각각의 쇠목은 장부촉 짜임으로 다리기둥에 홈을 내고 결구되어 있으며 족대와 다리기둥은 현대식 쇠못을 족대의 바닥면으로부터 박아서 고정되어 있다.

◎ 처리전 상태조사
유물 전반에 흙먼지 등의 이물질이 고착화 되어 있으며 유물 관리번호표, 견출지 등이 부착되어 있다. 석간주로 추정되는 표면의 칠은 칠접찹력 약화로 인한 부분적 박락과 긁힘, 찍힘 등의 물리적 요인으로 인해 부분적 손상이 관찰된다.
상판의 내판은 결실되어있으며 테두리목과 쇠목받침에 내판을 고정한 아교로 추정되는 접착제 흔적만 확인된다.
상판의 테두리목의 결구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운각은 현대식 쇠못으로 고정되어 있어 추후에도 분리될 우려는 없으나 다리기둥과 쇠목, 족대 등의 결구력은 기존에 사용된 아교의 접착력 저하와 목재의 수축 등으로 인해 추후, 각 결구부들이 분리될 우려가 있는 상태이다.

◎ 처리과정

처리과정
1. 처리전 상태조사	처리 전 사진촬영
2. 해체	구조보강, 클리닝 및 표면 강화처리를 위해 유물 해체 ※ 물리적으로 분리 가능한 부분만 해체
3. 건식 클리닝	부드러운 붓과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표면 이물질 제거
4. 습식 클리닝	알코올 50wt%(in water)와 면봉, 이온퍼프 등을 사용하여 오염물 제거
5. 강화처리	묽은 생칠 1회 도포
6. 결실부 복원	보존성이 우수한 잘 건조된 홍송판재(紅松:잣나무/소나무과)를 목공용 밴드쏘(BAND SAW), 트리머(TRIMMER), 손대패와 어교(TALAS FISH GLUE)를 사용하여 결실된 상판 복원 ※ 폭 5㎝, 두께 7㎜의 판재 5개를 재단 후 클램프와 어교로 접합하여 내판크기의 넓은 판재 준비 ※ 판재접합 후 뒤틀림 방지를 위해 나뭇결의 가로방향으로 3㎜ 깊이의 홈 4개소를 내어 조리목 삽입
7. 색맞춤	복원 후 주칠과 흑칠을 혼합하여 색맞춤 ※ 기존의 테두리목에 칠이 침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킹테이프로 테이핑 실시
8. 재조립	클램프와 어교를 사용하여 재조립 ※ 기존에 사용된 족대의 현대식 못은 대나무못으로 교체
9. 마무리	재조립 완료 후 표면정리 및 처리후 사진촬영

◎ 처리과정

처리과정
처리 과정 결실부 복원
처리과정『7』복원부색맞춤
처리과정『8』재조립

◎ 처리 전·후

◎ 처리 전·후

윤기범 (유물과학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