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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유물 :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작성자 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CURATOR'S CHOICE 2022 8 조선시대 왕세자, 왕세손이 행차할 때 의장군이 들었던 깃발이다. 예로부터 기린은 성군聖君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기 때문에 기린기에는 세자가 성군으로 자라나 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끌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B1F 왕실의례실


2022년 7월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 PDF 다운로드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
寶簪件記
List of Hairpins Used in the Wedding Ceremony of Emperor Gojong and Empress Myeongseong

조선朝鮮, 1866년
크기 : 26.3*105.7cm 

B1F 왕실의례실





고종高宗(재위 1863~1907년)과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인 발기[件記:???기]이다. 발기는 주로 왕실 의례에 소용되는 물품, 인명 등을 나열하여 작성한 목록으로, 각 건(件)에 대한 기록[記]이라 하여 한자로는 ‘件記’, ‘件’은 우리 옛말로 ‘???’로 불러 ‘발기’라고도 하였다. 발기는 소용되는 물품을 확인하거나 목록을 보관하기 위한 목적에서 주로 제작되었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


한글로 작성된 이 기록물은 두툼한 붉은색 종이를 아코디언 식으로 접어 직사각형 형태로 만든 첩이다. 첩의 표지는 직물로 만들어 기록물의 품격을 높였다. 종이의 표면에는 물목을 바르게 쓸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두었는데 상당부에 기준점이 되는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아래 세로로 홈을 내어 칸을 마련하여 흐트러짐 없이 글을 쓸 수 있게 하였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

비녀는 큰머리와 조짐머리 장식으로 나누어 작성하였다. 큰머리는 국가의 가장 큰 의례를 행할 때 입는 대례복에 갖추는 머리 모양이며, 조짐머리는 궁중 머리 모양 중 가장 약식의 머리 모양이다. 이 기록물은 별도로 부착한 작은 첨지를 통해서 작성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기록은 ‘병인 가례시 보니오실디 볼니 아니 보니오시니(병인년 가례 때 보내오실 때 본래 아니 보내오신 것)’다. 즉, 비녀는 병인년 가례인 1866년 고종과 명성왕후의 가례에 소요되었던 것이며, 처음에 도착하지 않았던 비녀를 다시 마련하면서 목록이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발기는 업무상 확인을 위한 용도부터 최종 보관 용도까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확인된다. 그중 도톰한 색지와 직물로 된 표지를 갖춘 이 기록물은 여러 번 작성을 거친 최종 보관용으로 보인다. 




This is a record containing a list of hairpins (binyeo) that were used in the wedding ceremony of Emperor Gojong (r. 1863–1907) and Empress Myeongseong (1851–1895) in 1866. It is rendered on thick red paper and designed to be folded like an accordion into a rectangular album. The cover is fabric, adding further dignity to the rec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