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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

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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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記念章



Commemorative Medal for Emperor Sunjong’s Enthronement 
대한제국大韓帝國, 은·직물, 지름3.3cm


1F 대한제국실






1907년 순종이 황제에 즉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휘장이다. 대한제국은 1895년 처음 서양식 군복의 착용을 법제화하고 서양식 문무관복을 도입하였다. 더불어 훈장 제도를 마련하고, 황제의 즉위나 황실 결혼 같은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 기념장을 만들었다. 대한제국 황실 인물들과 문무관원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훈장과 기념장을 달았다. 


순종 황제 즉위 기념장 앞면에는 대한제국의 상징 문양인 오얏꽃(토종 자두꽃)과 함께 서양식 투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대한제국 황제가 서양식 군복을 입을 때 갖추어 썼던 것이다. 실제 투구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모습을 전해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

순종황제 즉위 기념장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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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국가로 나아가려 한 대한제국이 적극적으로 서양식 제도를 도입한 분야 중의 하나가 군사?국방 분야였다. 1899년 원수부元帥府를 창설하고 황제가 대원수가 되면서 서양식 군복을 근간으로 하는 대원수복이 마련되었다. 양복 상의와 바지, 투구로 구성된 서양식 군복 형태를 따르면서도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와 문양을 절충한 특성을 보였다. 투구 앞면과 옆면에도 오얏꽃 무늬로 대한제국을 상징하였다. 또한 새 모양의 정수리 장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조선시대 투구의 정수리 장식인 옥으로 만든 봉황과 유사하다. 고종과 순종이 투구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통해 투구에 투각된 챙이 달려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조선시대 투구의 구성 요소인 금속을 투각해 만든 챙을 차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대한제국 황제 투구의 갖춤새를 통해 서양의 제도와 전통적 요소를 절충하여 근대 국가로 나아가고자 한 대한제국의 지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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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
조선시대 갑주의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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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medal was produced to commemorate the ascension to the throne of Emperor Sunjong (r. 1907–1910), the second ruler of the Korean Empire (1897–1910). It offers a glimpse of the Western-style helmets worn by the emperors of Korea. The design of the helmet engraved on the medal exhibits an overall Western style, but a convergence of foreign and traditional elements can be seen in features such as the characteristic Joseon finial and visor.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