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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조선왕실의 가마, 연(輦)

연


조선왕실의 가마, 연(輦)



Palanquin of Joseon King
조선, 나무, 비단, 금속




가마는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왕과 왕비,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타는 가마를 연(輦)이라 하였다. 조선은 국가이념인 유교사상의 실천을 위하여 건국 초기부터 국가의례를 정비하였는데 왕실의 가마는 이러한 의례를 행하기 위한 국왕행렬의 중심에 자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연은 민간에서 타는 가마와 그 재질이나 장식을 차별화하여 통치자인 조선왕실의 위엄과 정당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수많은 군병의 호위와 각종 의장물을 동반한 국왕이 탄 가마의 화려한 행렬은 백성들에게 특별한 경험일뿐만 아니라 그들이 통치자를 가까이서 경험하고 때로는 왕 앞에서 직접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연

지붕, 몸채, 가마채로 구성된 이 가마는 몸체를 주칠로 마무리한 후, 금니로 상상의 동물인 용, 백태, 기린 등으로 장식하였고, 지붕의 각 모서리는 봉황의 머리로, 가마채의 끝 부분은 용의 머리로 마무리하였다. 각 부분을 연결하고 보강하는 작은 거멀장식도 섬세하게 은입사로 장식하여 타는 이는 위엄과 신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가마는 16명의 가마꾼이 동원되었다.


The royal palanquin of the Joseon Dynasty played a critical role in the king's procession. It displayed the dignity of the royal court by using the finest materials and decorations. Yeon was used by the queen dowager, king, queen, crown prince or crown princess for their proces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