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해설영상
[2021년 5월] 오의상 고풍
오의상 고풍 吳毅常 古風
Document Bestowed by the King to His Subject for Practicing Archery Together
조선朝鮮, 1796년
크기 : 36.6*26.5cm
B1F 왕실의례실
1796년(정조 20) 2월 5일 정조가 활을 쏘고 적중하여 이를 축하하는 연부(蓮府)의 오의상(吳毅常, ?~1820)에게 정조가 물품을 하사한 내역을 수록한 문서인 고풍(古風)이다.
1796년 2월 5일 임금인 정조가 무과 시험 등에 널리 사용되었던 화살인 유엽전(柳葉箭)으로 3순(巡), 총 15발을 쏘아서 9발 적중, 13점을 득점하였다. 이때 연부, 즉 장용영(壯勇營)에 속한 무신인 오의상은 정조의 뛰어난 활쏘기 능력을 축하하며 고풍을 청하였다. 정조는 오의상에게 체력증진제인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5첩(貼)을 하사하라고 명하고 고풍 문서에 어압과 하사품을 직접 글로 남겼다.
고풍은 임금이 활을 쏘아 적중하면 임금 곁의 신하가 축하의 의미로 상을 청하는 풍습, 또는 임금이 활을 쏜 내역과 하사품을 수록한 문서를 일컫는다. 고풍이라는 용어는 정조대에 주로 사용되었는데 임금이 활을 쏘아 적중하자 “신이 감히 고풍(古風)을 아뢰겠습니다.”라고 신하가 상을 청한 일화들이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종종 확인된다. 이는 임금이 활을 쏘아 적중하여 기쁜 마음으로 “한턱내십시오.”라고 청하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포상은 물품 하사에서부터 관직 임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고풍 문서에는 문서명, 상을 받는 수급자, 임금이 활을 쏘아 득점한 내역, 활을 쏜 날짜, 포상 내역, 임금의 수결인 어압(御押)이 수록되어 있다.
오의상의 고풍 문서는 비록 소략한 내용만 수록되어 있으나 임금의 활쏘기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고풍은 낱장의 문서로 남아있기도 하지만 여러 문서를 모아 첩으로도 제작되었다. 한편 임금의 활쏘기 기록은 길이 남기고자 현판 또는 비석으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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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document known as a gopung detailing how on the fifth day of the second month in 1796 King Jeongjo (r. 1776–1800) bestowed a gift of five packs of herbal medicine on one of his vassals, O Ui-sang, in celebration of scoring thirteen points (nine out of fifteen shots hitting the target) during a session of archery practice. Gopung refers to a custom in which subjects attending the king request a gift as a gesture of congratulations when the king has a successful round of archery. It can also refer to a document containing the details of the king’s shots and gifts bestowed. The National Palace Museum houses a number of documents and hanging sign boards that illustrate the archery practiced by the kings of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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