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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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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왕세자입학도첩

[2021년 4월] 왕세자입학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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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입학도첩 王世子入學圖帖


Painting Album Depicting the Matriculation Ceremony of Crown Prince Hyomyeong into Seonggyungwan 
(National Confucian Academy)
조선朝鮮, 1817년  종이에 채색 
세로: 37.5cm, 가로: 24.0cm

2F 조선의 국왕실



 




왕세자입학도첩 王世子入學圖帖    [출처] [2021년 4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 왕세자입학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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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세자孝明世子(1809~1830)가 9세 때 조선 최고 교육 기관인 성균관에 입학한 행사를 그린 그림이다. 세자가 거처에서 나와 성균관으로 향하는 모습부터 입학을 기념한 잔치를 행하는 모습까지의 절차를 글과 그림으로 남겼다. 효명세자는 순조純祖(재위 1800~1834)와 순원왕후純元王后(1789~1857)의 맏아들로 태어나 특별한 기대를 받으며 자랐다. 탄생, 책봉, 입학, 성년식 등의 통과의례를 어떤 왕세자보다 철저히 거쳤고 왕위 계승 교육 또한 체계적으로 받았다. 의례를 치러 유학의 원리인 ‘예禮’를 실천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밑바탕인 학문을 연마하는 것은 곧 계승자로서의 정통성과 권위를 높이는 정도였다. 순조와 측근들은 더 나아가 효명세자를 중심으로 한 의례를 다양한 그림으로 남겨 왕실의 위엄을 널리 드러냈다. 효명세자가 주인공인 그림은 순조의 기대를 담은 듯 다른 왕세자에 비해 종류나 개수가 풍부한데, 특히 입학을 그림으로 남긴 것은 효명세자가 유일하다. 왕세자는 세자만을 위한 교육 기관인 세자시강원에서 따로 교육받았으나 성균관에 입학하는 의례를 필수적으로 치렀다. 입학 때는 왕과 계승자의 평상복인 곤룡포를 벗고 학생복으로 갈아입은 뒤 바닥에 엎드려 수업을 받아 미래의 군주인 왕세자 역시 스승과 제자 간의 예우를 지켜야 함을 보였다. 성균관 입학이라는 의례 속에 담긴 유학적 이상을 왕세자가 몸소 실천하여 결과적으로 왕실의 권위를 높이는 구체적인 일례가 『왕세자입학도첩』에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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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n album of paintings depicting the matriculation ceremony for Crown Prince Hyomyeong (1809–1830) entering Seonggyungwan, the National Confucian Academy. Although Hyomyeong was never actually educated at Seonggyungwan, a matriculation ceremony was held to publicize the fact that the future sovereign was also a student of Confucianism. This is one of the six paintings depicting the matriculation ceremony of Hyomyeong, who is the sole crown prince whose entrance to Seonggyungwan has been documented in painting.